60대가 넘어가면서 많은 분들이 “발등이 자주 붓는다”는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단순한 피로나 ‘나이 탓’이라고 넘기기 쉬운데, 실은 다양한 신체 변화 및 질환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글에서는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발등·다리 부종이 자주 나타나는 이유,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는 상황, 그리고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2. 발등·다리 부종이란?
부종(edema)이란 혈관 또는 림프관 밖으로 체액이 과도하게 나와 조직 간(간질조직, interstitium)에 쌓이면서 붓는 현상을 말합니다. 특히, 지면에 가까운 하지(발·발등·발목)는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아 나이가 들수록 부종이 발생하기 쉬운 부위입니다.
발등이 붓는다는 것은 단순히 미용적이거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문제를 내포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3. 60대 이후 발등이 자주 붓는 대표 원인
아래 표는 60대 이상에서 발등 및 하지 부종이 반복해서 나타나는 주요 원인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 구분 | 원 인 | 발생 메커니즘 | 특징 및 유의사항 |
| A | 만성 정맥순환 장애 (chronic venous insufficiency) | 나이가 들수록 하지 정맥의 탄력 저하 → 정맥판막 기능 약화 → 혈액이 심장으로 올라가는 흐름이 느려지고, 정맥압 상승 → 체액이 밖으로 누출 · 조직에 축적됨. | 일반적으로 양쪽 다리에 동반되며, 저녁일수록 더 붓고 누워서 쉬면 조금 감소되는 경향 있음. 정맥울혈 피부 변화(색 변화, 가려움) 동반 가능. |
| B | 심장 기능 저하 (심부전 등) |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펌프질하지 못하면 정맥·전신 혈액이 정체 → 하지 쪽으로 수분이 빠지며 부종 발생 | 특히 저녁 또는 누운 자세에서 악화. 숨차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 동반 가능. 의료진 상담 권장. |
| C | 신장 기능 저하 및 단백질 저하 | 신장이 나트륨·수분 배출에 장애가 생기면 체내 수분이 정체됨. 또한 간·신장 기능 저하로 혈장 단백질(알부민) 생성이 떨어지면 조직 밖으로 수분이 빠져나가 부종 유발. | 얼굴이나 눈 밑까지 붓는 전신 부종 양상 가능. 만성 신장질환·저알부민혈증 등과 연관. |
| D | 약물·생활요인 및 좌식습관 | 고혈압약(칼슘채널차단제 등), 진통제, 당뇨약 등이 부종 유발 가능. 또한 오랜 시간 앉거나 서 있는 생활, 운동 부족 등이 하지의 ‘의존성 부종(dependent edema)’을 만듦. | 한쪽만 붓거나 양쪽 모두 가능한데, 좌식습관이 많거나 근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악화.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 |
(※ 위 원인들은 서로 단독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4. 왜 나이 들수록 이렇게 부종이 많을까?
- 정맥 및 혈관 변화: 나이가 들면 정맥벽과 판막의 탄력이 떨어집니다. 이로 인해 혈액이 정맥을 타고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하지 정맥압이 상승하게 됩니다.
- 근육 펌프 기능 저하: 다리 근육, 특히 종아리 근육이 정맥혈을 위로 끌어 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노화와 함께 근력이 떨어지면 이 기능이 약해집니다.
- 좌식·장시간 서기 등 생활패턴 변화: 앉거나 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움직임이 적으면 중력에 의해 아래쪽에 수분이 정체되기 쉬워집니다.
- 다양한 기저질환 증가: 나이가 들수록 고혈압, 당뇨, 심장·신장질환 등 만성질환이 증가하며, 이들이 부종의 원인이 됩니다.
- 약물 복용 증가: 고혈압약, 당뇨약, NSAIDs(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등 다양한 약물이 부종을 일으킬 수 있으며, 노인에서는 약물 상호작용·다약제 복용이 많아 위험요인이 됩니다.
5. ‘발등이 자주 붓는 것’이 위험 신호일 수 있는 상황
발등 부종이 ‘자주’ 또는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단순 피로나 하루 일과 후의 증상으로만 넘기면 안 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반드시 전문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 한쪽 발만 붓거나 붓고 갑자기 통증·열감이 동반되는 경우 → 심부정맥혈전증(DVT) 가능성.
- 저녁부터 심하게 붓고 아침에는 거의 가라앉는 패턴, 또는 숨차고 피로감이 동반될 경우 → 심부전 가능성.
- 발뿐 아니라 얼굴·눈밑·복부까지 붓는 전신 부종 양상, 또는 단백질 부족(저알부민혈증)·신장질환이 의심될 경우.
- 붓기가 잘 사라지지 않고 피부 색이 변하거나 상처가 발생하는 경우 → 만성정맥 부전·림프부종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처럼 부종은 단순한 노화 현상일 수도 있지만, 내과적·심혈관적·신장적 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왜 붓는가”를 살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6. 발등 부종을 스스로 관리하는 방법
다음은 60대 이후, 발등이나 다리가 자주 붓는 경우에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기본 관리법입니다.
- 다리 올리기: 앉거나 누울 때 다리를 심장보다 약간 높게(예: 베개나 쿠션을 이용) 올려주는 것이 혈액 및 체액 순환에 도움이 됩니다.
- 적절한 운동 & 스트레칭: 종아리 근육을 움직여 정맥 펌프 기능을 도와줍니다. 예: 발끝 들었다 내리기, 걷기, 다리 스트레칭.
- 염분 섭취 제한: 염분(나트륨)이 많으면 체내 수분 저류가 증가해 부종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노인층은 특히 염분 조절이 중요합니다.
- 적절한 수분 섭취: 지나치게 수분을 제한하면 신장이나 순환계에 부담이 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분 섭취 + 염분 조절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 압박스타킹 또는 압박 양말 고려: 만성정맥 부전이 의심되면 의료진과 상담 후 압박 스타킹 착용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노인에서는 동반된 동맥질환이 있을 수 있어 착용 전 반드시 전문가 의견을 구해야 합니다. 헬스조선
- 약물 복용 및 기저질환 관리: 고혈압, 당뇨, 심장·신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 정기검진·약물관리·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부종 위험을 줄여야 합니다.
- 체중 관리 및 비만 예방: 비만은 하지 부종의 독립적 위험요인이며, 노인에서 부종 + 상처·궤양 등이 발생할 위험을 높입니다.
7. 언제 병원을 방문해야 할까?
아래 증상 중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내과·심장내과·혈관외과 등 전문의 진료를 권장합니다.
- 발 또는 다리 부종이 갑자기 시작되었거나 한쪽만 심하게 붓는 경우
- 붓기와 함께 통증, 발열, 발목 색 변화(붉음·청색) 등이 있는 경우
- 부종이 1주 이상 지속되며 일상생활이나 자가관리로 가라앉지 않는 경우
- 호흡곤란, 가슴답답함, 피로감이 심해지면서 부종이 동반되는 경우
- 신장기능저하·간질환·암 이력이 있는 경우 부종이 동반되면 원인 질환 여부를 반드시 검토해야 합니다
8. 마무리 및 요약
60대 이후 발등이 자주 붓는 것은 ‘나이 탓’만으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정맥순환 장애, 심장기능 저하, 신장기능 저하, 약물 영향 등 다양한 원인이 존재하며,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노인일수록 위험이 더 높습니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정도가 심하다면 이를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로 인식하고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다만 스스로 할 수 있는 관리도 충분히 많습니다. 생활습관 개선, 염분·수분 조절, 적절한 운동, 다리 올리기 등을 통해 부종을 완화하고, 더 나아가 건강한 노년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 참고 링크
나이보다 먼저 늙는 건 다리 근육! 젊은 다리 유지하는 의학적 방법
🏃 얼굴보다 빨리 늙는 다리 근육“동안”은 피부와 얼굴에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의학적으로는 다리 근육이 인체에서 가장 먼저 노화가 시작되는 부위입니다. 연구에 따르면 30대부터 매년
goodhabittree.com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 과학이 밝힌 놀라운 비밀
년도별 남녀 평균 수명과 차이 남녀의 수명 격차, 단순한 우연일까?세계보건기구(WHO)와 각국의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보다 5~7년 길다고 보고됩
goodhabittree.com
70대 이후 허리가 굽는 진짜 이유와 예방 방법
“나이 들면 허리가 굽는 건 어쩔 수 없다”는 말을 흔히 합니다. 하지만 의학적으로는 단순한 노화 때문이 아닙니다. 70대 이후 허리가 굽는 현상은 여러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 결과입니다.
goodhabittree.com